글쓰기의 마음

오늘 나는 일곱 번 앉았고, 일곱 번 나를 꺼냈다...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5. 14. 13:56

 
 
오늘 나는 일곱 번 앉았다. 그리고 일곱 번, 나를 꺼냈다.
처음엔 멈춰 있던 글을 다시 흐르게 하려고. 그다음엔 지워지지 않는 코드 대신 기억에 남을 글을 한 편이라도 더 남기고 싶어서.
썼다 지우고, 썼다 저장하고, 내가 쓴 글이 좋았는지도 모르겠는데 이상하게도 계속 쓰고 싶었다.
집중력은 줄지 않았다. 대신 아쉬움이 조금씩 쌓였다. 하나 더 쓸 수 있었을 것 같은, 조금만 더 머물렀으면 좋았을 것 같은 그런 마음.
일곱 번 앉아 쓴 글에는 지친 마음도 있었고, 애쓴 흔적도 있었다. 그리고 분명히, 살아 있었다.
오늘 나는 많이 쓰지 않았고, 아주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