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보험 시험에 도전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6. 20. 11:54
정말 오랜만에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이후로는 공부다운 공부를 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도전은 나에게 있어 꽤 큰 결심이었다.
처음엔 솔직히 걱정이 앞섰다. "할 수 있을까?" "이 나이에 다시 공부라니, 가능할까?" 하지만 그런 생각도 결국은 시작이더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그렇게 하루하루,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제집을 펴고, 낮잠이 쏟아지는 오후에도 참고, 늦은 저녁엔 짧게라도 인강을 들었다. 그 과정이 쉽진 않았지만, 그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스스로가 조금씩 믿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드디어 시험날. 긴장되었지만 묘하게 마음은 잔잔했다. ‘할 만큼 했으니 괜찮다’는 스스로의 위로 덕분이었을까.
며칠 뒤,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받자마자 들려온 말. "합격하셨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그 순간 잠깐 멍해지면서도, 마음 깊숙이 기쁨이 밀려왔다. "아… 진짜 해냈구나." 누군가는 당연하다고 여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나에겐 작은 기적 같았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게으름도, 두려움도 괜찮다고. 중요한 건 그런 나조차 믿고 조금씩 나아간 그 마음이라는 걸.
그리고 지금,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있다. 다음에 어떤 걸 도전하든, 나는 또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를 믿을 수 있는 용기. 그것만은 꼭 잊지 않으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