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하루가 너무 짧다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6. 20. 11:57

 

 

요즘 따라 하루가 너무 짧다. 눈을 뜨면 해야 할 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고, 정신없이 움직이다 보면 어느새 해가 져 있다.

"내가 오늘 뭘 했더라?" 잠자리에 들기 전,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 분명히 바쁘게 보낸 하루인데, 기억나는 건 커피 한 잔 마신 순간과 무심코 넘긴 핸드폰 화면 몇 장면뿐이다.

시간이 짧은 건지, 내가 너무 놓치고 사는 건지, 가끔은 헷갈린다.

그래서 요즘은 딱 10분만이라도 멍하니 가만히 있는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창밖을 바라보거나, 그저 내 호흡에만 집중하는 시간. 그 짧은 고요 속에서 비로소 ‘나’라는 사람이 하루를 살았다는 느낌이 든다.

하루는 여전히 짧지만, 그 안에 ‘나’의 시간이 한 조각이라도 담겨 있다면 조금은 괜찮아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