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해요, 클릭받고 싶어요
광고가 붙었을 땐 진짜 기뻤다.
수익이 생긴 것도 아닌데, 괜히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
“나도 이제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구나.”
그게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시작했다는 게 뿌듯했다.
그런데 말이지.
며칠이 지나도 수익은 0원.
누군가 블로그를 찾아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광고를 한 번쯤 눌러줬으면 하는 마음이
자꾸 올라오는 거다.
‘혹시 위치가 애매했나?’
‘이 글은 클릭할 만하지 않았던 건가?’
광고 위치를 바꿔보고, 썸네일도 조금 더 신경 써본다.
글을 잘 써야지! 하고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클릭을 유도할 글’을 고민하고 있다.
사실 이런 내 마음이 좀 부끄러웠다.
처음엔 나를 위해 썼던 글인데,
요즘은 남의 손가락을 기다리는 날들이 늘어났다.
그래도, 그런 마음을 솔직히 인정하려고 한다.
기록하고, 소통하고, 그 속에서 작은 수익이 생기면
더 좋겠다는 마음.
그게 나쁘진 않잖아?
오늘도 글을 쓰면서 생각한다.
클릭을 바라는 마음도,
글을 좋아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결국은 누군가와 진심으로 연결되고 싶다는
내 마음의 다른 얼굴일지도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