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고 처음엔 '무엇을 써야 할까'보다‘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가 더 걱정이었다.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다만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블로그.그 마음에 딱 어울리는 글쓰기 방법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처음엔 하루에 한 줄, 아니 일주일에 한두 줄 적는 게 다였다.그 사소한 기록이 반복되면서 흐름이 만들어졌다.‘글쓰기’라는 거창한 이름보단 나를 정리하는 루틴으로 다가왔다.특히 감정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너무 많을 땐,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내 하루가 명확해졌다.나는 매일 글을 쓰진 않는다.하지만 내가 정한 리듬 안에서 꾸준히 쓴다.마감도 없고 독자도 없지만,이 공간을 지켜나가고 싶은 마음이 글로 이어진다.이런 흐름이 생기..

가끔은 글을 쓰려고 마음먹고 앉아도,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메모앱도 안 켜고, 커피도 안 마시고,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는다.억지로 무언가를 적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수록손은 더 멀어지고, 마음은 조급해진다.그런데 이상하게도,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들이 쌓이면어느 순간 조용히 뭔가 올라온다.말이든, 문장이든, 그저 감정의 한 조각이든.오늘 이 글도 그렇게 나왔다.잘 쓰려고 애쓴 게 아니라,그냥 흘러나온 걸 받아 적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