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네일 하나 바꾸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고요?
처음엔 썸네일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글만 잘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스크롤을 내리다가 멈췄다.
"왜 이 글이 눈에 띄지?"
내용이 아니라, 썸네일 때문이었다.
그날 이후로, 나도 썸네일을 고르기 시작했다.
글은 금방 쓸 때도 있다.
감정이 살아있을 때, 후루룩 적어 내려온다.
하지만 썸네일에서 멈춘다.
배경색 하나, 글씨 크기 하나에 따라
전달되는 분위기가 달라지니까.
"이 정도면 됐지" 하다가,
"아니야, 조금만 더…" 하면서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
결국, 글 쓰는 시간보다
썸네일 고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날도 있다.
누가 보면 웃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작은 차이가 글의 첫 인상을 바꾼다는 걸.
조금은 느리고,
조금은 서툴지만,
오늘도 조용히,
나만의 속도로 한 장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