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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기록

티스토리에 조용한 집을 짓고 있어요

by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5. 17.

 

처음엔 그저 한 편의 글을 남기고 싶었어요.
누가 읽지 않아도 괜찮았고,
그냥 지금의 마음을 저장해두고 싶었어요.
조용히 글을 쓰고, 작은 마음 하나하나를 쌓다 보니
어느새 이 블로그는 저만의 집이 되었어요.
방문자는 많지 않아요.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리는 것도 아니고,
검색에 많이 걸리는 글도 손에 꼽을 정도예요.
그래도 저는, 여전히 하루하루 이곳에 글을 올리고 있어요.
마치 아무도 오지 않는 골목 끝에
하루에 한 장씩 벽돌을 올리는 느낌이에요.
누군가는 “조회수는요?” 라고 묻고,
누군가는 “수익은 나요?” 라고 물어요.
그 질문 앞에 저는 잠시 멈췄다가, 속으로 이렇게 말해요.
“나는 그보다 조용히 오래 쓰고 싶은 사람이에요.”
작지만 진심이 담긴 글들, 누군가에게 꼭 닿지 않아도 괜찮은 마음, 그런 걸 담아낼 수 있는 블로그가 있다는 게 요즘엔 참 다행이에요.
티스토리에 조용한 집을 짓고 있어요.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 곳에서.
그렇게 저는 오늘도, 조용히 쓰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