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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기록

처음엔 글만 썼는데, 지금은 블로그에 진심입니다

by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5. 17.

 

처음엔 그냥 글을 쓰고 싶었어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보단, 내 안의 마음을 정리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하루, 이틀, 하나, 둘씩 글이 쌓이면서
블로그라는 공간이 점점 중요해졌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스킨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이 스킨은 썸네일이 작아서, 저 스킨은 사이드바가 안 보여서, 그러다 지금은 이게 제일 나은 것 같다고
계속 바꿔봤어요.
그다음엔 HTML도 손댔어요.
글 사이 여백을 바꾸고 싶어서,
글자 크기를 살짝 키우고 싶어서,
광고 위치를 옮겨보고 싶어서요.
CSS도 시도했어요.
모바일에서는 잘 보이는데, PC에선 또 깨지고,
사이드바가 사라지기도 하고,
어떤 날은 한 줄 코드 때문에 스킨이 전체 깨지기도 했죠.
하지만 그런 날조차도,
저는 이 블로그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단지 글을 쓰는 것만이 아니라, 글이 담기는 ‘공간’까지도 내가 만들고 싶어졌던 거예요.
요즘 저는, 하루에 몇 개의 글을 쓰는지보다도
그 글이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먼저 생각해요.
블로그는 이제 제 하루를 닮아가고 있어요.
처음엔 글만 썼는데,
지금은 이 공간에 저를 온전히 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