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시내를 벗어나 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참 좋습니다. 오늘은 성당포구와 웅포 곰개나루를 잇는 도보 여행 코스를 소개할게요. 노을 지는 풍경, 탁 트인 강변길, 그리고 적당한 거리. 조용히 걷고 싶은 날에 잘 어울리는 곳들이에요.
1. 성당포구 마을: 익산의 작은 포구
성당포구는 작은 어촌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성당교 아래로 흐르는 만경강과, 그 위를 지나가는 철교가 어우러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포구 근처엔 벤치와 쉼터가 잘 조성돼 있어서 산책을 하거나 노을을 바라보며 쉬기에 좋아요.
2. 성당포구 → 곰개나루 도보 코스
성당포구에서 웅포 곰개나루까지는 약 2.5km 거리. 천천히 걸으면 30~40분 정도 소요되며, 길 대부분이 강변을 따라 조성돼 있어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어요.
도보 길 곳곳엔 갈대밭과 자전거길이 이어져 있어 가볍게 걷기에도, 사진 찍기에도 좋은 구간입니다.
3. 웅포 곰개나루: 가장 아름다운 노을 명소
곰개나루에 도착하면 넓게 펼쳐진 강변과 그 위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요. 여기서는 강을 따라 오목하게 파인 둔치 위로 붉게 물드는 하늘이 그대로 비쳐지는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조용히 바람을 느끼거나, 작은 다리를 건너며 물소리를 듣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함께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요.
Tip. 대중교통 & 주차
- 대중교통: 익산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성당포구 또는 곰개나루 방면 하차
- 자가용: 성당포구마을 무료 주차 가능 / 곰개나루 쪽도 공용 주차 공간 있음
성당포구와 곰개나루. 두 곳 모두 소란스럽지 않아 좋고, 그 조용함이 하루를 잘 마무리해주는 공간이었어요. 익산에서 조금 벗어나 걷고 싶다면, 이 코스를 꼭 한 번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