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왔어요. 누군가 보든 말든, 그저 나에게 필요해서, 나를 위해 남기는 기록이었죠.
그런데 5월 6일, 처음으로 방문자 수가 115명을 넘었어요.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다시 확인했죠. 숫자는 그대로였어요.
1. 유입 경로는 예상 밖이었어요
- 직접 유입: 98명
- 기타 유입: 15명
검색 유입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직접 주소를 입력하거나, 어딘가에서 제 블로그를 클릭해 준 분들이었어요. 아마도 이전에 봤던 글이 기억에 남았거나, 다시 한 번 찾아와주신 분들이겠죠.
2. 어떤 글 때문이었을까?
사실, 그날 어떤 글 덕분이었는지는 정확히 몰라요. 어쩌면 몇 개의 글이 천천히 쌓이면서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눈에 닿았을 수도 있겠죠.
특별한 키워드도, 유행하는 정보도 아니었지만 그날 따라 누군가의 하루에 필요한 말이었기를, 잠시 머물기 좋은 기록이었기를 바라봅니다.
3. 숫자보다, 머물러준 마음이 더 고마워요
115명이라는 숫자도 물론 기쁘지만, 그보다 마음에 남는 건 누군가 조용히, 제 글에 잠시 머물러줬다는 것이에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 순간을 기록해두고 싶었어요. 조금은 믿기지 않았고, 조금은 울컥했던 날. 그래서 오늘도 글을 씁니다. 이 기록이 언젠가 다시 저를 응원해줄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