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글을 쓰려고 마음먹고 앉아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메모앱도 안 켜고, 커피도 안 마시고,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는다.
억지로 무언가를 적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수록
손은 더 멀어지고, 마음은 조급해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앉아 있는 시간들이 쌓이면
어느 순간 조용히 뭔가 올라온다.
말이든, 문장이든, 그저 감정의 한 조각이든.
오늘 이 글도 그렇게 나왔다.
잘 쓰려고 애쓴 게 아니라,
그냥 흘러나온 걸 받아 적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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