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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야기/김제

익숙한 듯 낯선, 김제의 또 다른 얼굴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4. 17. 22:03




김제라고 하면 벽골제나 지평선축제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을 살짝 지나쳐 보면, 우리가 몰랐던 김제의 새로운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기억과 기록, 전통과 재생이 공존하는 김제의 세 가지 특별한 이야기로 떠나보려 합니다.



1. 시민이 기록한 김제의 역사, ‘김제 기록 프로젝트’

김제는 단순한 농업 도시를 넘어 ‘기록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죽산면, 부량면, 청하면, 성덕면 등에서 주민들이 직접 꺼내어 놓은 사진과 글, 오래된 일기와 졸업장이 모여 하나의 전시가 되었습니다.

특히 1956년 김제중학교 학생의 일기장,  
1939년 월촌공립심상소학교 상장 등은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생생한 삶을 느끼게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김제를 살아가는 이들의 자부심과 기억을 공유하는 따뜻한 시도입니다.



2. 폐양조장의 변신, 청년과 지역이 만나는 공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폐양조장이,  
청년들의 창업 거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김제시는 유휴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며,  
지역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창업 공간을 넘어 지역 청년들의 실험실이자 커뮤니티 허브로,  
방송에서도 소개되며 조용한 주목을 받고 있죠.



3. 천 년의 술, 김제 송순주 이야기

김제에는 특별한 전통주, ‘송순주’가 있습니다.  
소나무의 어린 순으로 담그는 이 술은 400여 년간 전해 내려온 가양주입니다.

고려 문인 이규보, 조선의 문인 김정까지도 이 술을 예찬한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  
지금은 소규모로 복원되어, 단순한 술을 넘어 지역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익숙한 듯 지나쳤던 김제라는 공간,  
그 안에 숨어 있던 기억과 술, 그리고 청년들이 만든 변화.  
당신이 알고 있던 김제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