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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위해

전북 남쪽의 조용히 걷고 싶은 두 도시 - 남원&순창 본문

지역 이야기/남원&순창

전북 남쪽의 조용히 걷고 싶은 두 도시 - 남원&순창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4. 22. 15:15

 

북적이는 여행지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냥 조용히, 눈에 힘 안 주고 걸을 수 있는 그런 곳.
전북 남쪽엔 그런 도시가 있다.
남원, 그리고 순창.

1. 남원 – 요천변과 혼불문학관 뒷길

광한루 말고,
그 옆을 흐르는 요천을 따라 걷는 길이 더 좋았다.
물소리도 사람소리도 크지 않아서
생각이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었다.

조금 더 들어가면 혼불문학관이 있다.
문학관 뒤쪽 숲길은
누구도 방해하지 않는 조용한 길이다.
혼자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마음이 놓였다.

2. 순창 – 채계산 출렁다리와 강천산 숲길

처음엔 발밑이 아찔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출렁다리 위엔
바람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누가 옆에 있든 없든
그냥 혼자 걸어도 괜찮은 길.

강천산 숲길
출렁다리보다 더 조용했다.
말도, 설명도 필요 없었다.
그저 걷는 시간이 전부였다.

조용히 걷고 싶을 때,
누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은 날,
이 두 도시가 떠올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