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단 건, 솔직히 말하면 수익 때문이었다. 기록을 하면서도 뭔가 남겨보고 싶었고,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그게 숫자로도 증명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애드센스를 붙인 뒤, 처음엔 아무 변화도 없었다. 조회수만 보였고, 클릭은 없었고, 수익은 0원. 그냥 배치만 된 상태에서 며칠이 흘렀다.
그러다 5월 7일, 두 개의 수익이 들어왔다. 57원, 그리고 13원. 숫자로 보면 아주 작지만, 내 글에서 뭔가 ‘일어났던’ 흔적이었다.
그리고 오늘. 0.01달러가 더해졌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3원 정도. 모두 합쳐도 겨우 83원이지만 이건 분명히,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생긴 결과였다.
본격적으로 광고 위치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본문 위, 중간, 하단, 목록 위. 광고가 글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자리를 찾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코드를 바꿔봤다.
그러다 이상한 일이 생겼다. 제목이 사라지고, 사이드바가 튀어나오고, 없는 줄 알았던 클래스가 생겼다. 광고 하나 옮기려다 블로그 전체가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수익은 작지만 내가 실험해본 흔적은 남았다. 글을 쓸 때마다 '이 자리에선 광고가 방해되지 않을까?' 한 번 더 고민하게 됐고, 그게 글을 더 잘 쓰게 만들고 있었다.
아직 클릭은 없다. 하지만 기록은 분명히 누적되고 있다. 그건, 뭔가가 바뀌고 있다는 조용한 신호 같았다.
블로그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