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글을 15개씩 씁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도 2~3개 올리고,
틱톡엔 하루에 한두 개 영상을 올려요.
처음엔 재미있었어요.
“내가 이렇게 꾸준할 수 있구나.”
“이렇게 기록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감탄하며 버텼죠.
그런데 요즘은 느껴요.
기록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요.
몸이 피곤하면 글이 잘 안 써지고,
눈이 피로하면 단어들이 엉켜 보이고,
마음이 지치면 진심이 아닌 글이 나와요.
기록은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써요.
단어 하나 고르고, 문장 하나 만들고,
그걸 올릴 플랫폼을 정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태그를 붙이고,
누가 볼지도 모르는 글에 마음을 다 써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숨이 차요.
조용히, 혼자, 성실히 써온 사람이 지치기 시작해요.
그래서 요즘은 ‘회복 루틴’도 함께 만들고 있어요.
글을 안 쓰는 시간엔 더 조용히 있고,
괜히 넘기던 창문을 열고,
보리랑 조용히 한참을 가만히 있어요.
기록은 체력이에요.
그리고 그 체력은 하루하루 만들어가는 거예요.
오늘도 나는 조금 지치지만,
그래도 또 한 편의 글을 씁니다.
블로그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