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강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 식물도 우리처럼 지칩니다. 늘 하던 대로 물을 줬는데 잎이 노랗게 변하거나, 흙에 벌레가 생겨 당황한 적 있으셨나요? 여름은 그 자체로 식물에게는 도전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관리도 계절에 맞춰 조금씩 달라져야 해요.
1. 물 주는 시간은 오전 or 해질 무렵
뜨거운 한낮에 주는 물은 오히려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어요. 오전 7시~9시 사이, 또는 해가 진 저녁 시간대가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물은 자주 주기보다는 흙을 충분히 말린 뒤 넉넉히 주는 것이 좋아요. 항상 흙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겉흙만 말라 보여도 안쪽은 촉촉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2. 직사광선은 피하기
특히 잎이 얇고 연한 식물은 강한 햇볕에 타기 쉬워요. 베란다 창가라면 한낮엔 커튼을 쳐주는 것이 좋고, 블라인드로 햇살을 간접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햇볕이 너무 강한 날은 잠시 위치를 옮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3. 통풍은 꼭 확보하기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통풍 부족으로 곰팡이나 벌레가 생기기 쉬워요. 하루에 한두 번 환기를 시켜주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 놓인 화분이라면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줘도 좋아요.
4. 여름철 벌레 예방 팁
흙 위에 날파리가 자주 생긴다면 계피물을 분무해보세요. 또는 제오라이트나 마른 이끼 등으로 흙 표면을 덮어두는 것도 효과적이에요. 가능하다면 유기농 천연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식물도 여름엔 쉬고 싶어요
여름은 성장보다 '버티는' 계절입니다. 이 시기엔 분갈이나 영양제 주기는 피하고, 최대한 식물이 쉴 수 있게 도와주세요. 잎이 떨어지거나 색이 변해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도 더운 날엔 쉬고 싶듯, 식물도 그렇거든요. 조용히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