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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루틴2

15개의 기록, 그리고 내가 남긴 마음 오늘, 총 15개의 글을 썼다. 단순히 숫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루였다.어떤 글은 오래 붙잡았고, 어떤 글은 생각보다 쉽게 흘러나왔고, 어떤 글은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꺼내주었다.중간에 멈췄다면 이 중 몇 편은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멈추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이 마지막 문장을 쓰고 있다.오늘 쓴 글은 조회수가 없을지도 모른다. 누군가 지나치기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안다.이 글들은 분명히 내 하루의 마음이었다. 내가 오늘 여기를 지나갔다는 작고 단단한 증거들이다.15개의 기록. 그 중 가장 오래 남을 건, **그 안에 남긴 나의 진심일지도 모른다. 2025. 5. 14.
한 글자도 못 쓸것 같았던 오전 한 글자도 못 쓸 것 같았던 오전이었다. 머릿속은 텅 비어 있었고, 노트북은 열려 있었지만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글을 써야지, 써야만 하지. 그런 생각이 반복되다가 아예 꺼버릴까, 오늘은 쉬어야 하나 싶었다.그러다 한 줄이 나왔다. 처음엔 어색했고, 그 다음 줄도 겨우 붙었고, 세 번째 줄쯤 되자 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신기하게도, 한 편을 끝내고 나니 다음 글이 머릿속에서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내가 글을 쓴 게 아니라, 글이 날 쓰게 만들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그렇게 한 편, 또 한 편. 오전에 그렇게 버겁던 글쓰기가 오후에는 어느새 리듬이 됐고, 지금은 벌써 열 번째 글이다.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