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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보리

고양이 털갈이, 이불 위에 남겨진 계절의 흔적

by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5. 5.







아침마다 이불 위에 작은 보리 한 마리가 더 있는 기분이에요.
창가에서 햇살을 오래 즐기던 보리가 자리를 뜨고 나면,
이불에도, 내 옷에도, 가끔은 키보드 위에도
털 한 가닥씩 고요하게 남아 있거든요.
계절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예요.

고양이의 털갈이는 주로 봄과 가을에 집중되지만,
실내 생활을 하는 고양이들도
햇빛과 실내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이중모를 한꺼번에 벗어내요.

털갈이 시기엔 관리가 꼭 필요해요.
슬리커 브러시나 고무 브러시처럼
자극이 덜한 도구로 매일 빗질해주면
고양이도 편하고, 집사도 한결 수월해져요.
피부가 예민한 아이는 소프트핀 브러시를 쓰는 것도 좋아요.

또, 영양제나 오메가3 보충도 도움이 돼요.
피부와 모질을 튼튼하게 해주니까요.
단, 수의사 상담 후 급여하는 게 가장 안전해요.

청소는 필수예요.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침구 커버 자주 교체,
고무장갑으로 바닥 쓸기,
옷엔 테이프 클리너 —
이런 루틴이 있으면 털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요.

무엇보다 털이 빠지는 걸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털이 빠진다는 건,
지금도 고양이가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함께 보내는 사계절,
보리의 털 한 가닥에도 계절의 온도가 담겨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