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위해

1. 집에 온 첫날, 작은 몸짓으로 큰 존재가 된 너처음 우리 집에 왔던 날, 보리는 이렇게 조심스레 한 자리에 앉아 있었어요.낯선 공간, 낯선 냄새,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작은 몸 하나로 주변을 살피던 그 눈빛이 아직도 선해요.그때는 서로 어색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툭—하고 맞닿았던 순간.2. 점점 가까워지는 우리집에 온 지 며칠 안 됐을 때였어요.어느 날 갑자기 보리가 제 어깨에 폴짝 올라왔죠.“이 사람, 믿어도 되겠다”는 보리의 표현이었을까요?그 순간, 보리는 제 하루에 자연스럽게 들어와 버렸어요.작고 따뜻한 체온이 어깨에 남아 한참을 웃었답니다.3. 익숙해진 보리의 눈빛시간이 지나면서 보리의 눈빛이 조금씩 달라졌어요.경계심 대신 호기심이, 두려움 대신 애정이 담기기 시작했죠.낯설었던 집이 이제..

일상 속 플라스틱 줄이기, 어렵지 않아요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요."내가 버린 플라스틱, 어디로 갔을까?"매일 무심코 쓰고 버리는 것들 속에지구가 아파하고 있다는 걸조금씩 느끼게 되더라고요.환경 보호는 거창한 게 아니라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젠 진짜 마음에 와닿아요.그래서 저는,하루에 하나씩만 바꿔보기로 했어요.1. 텀블러 들고 다니기카페에서 종이컵 대신 텀블러,조금 귀찮아도 이젠 익숙해졌어요.텀블러에 담긴 커피는 왠지 더 따뜻하게 느껴져요.2. 장바구니 챙기기마트 갈 때마다 비닐 대신 에코백.처음엔 자꾸 까먹었지만이젠 차 안에 항상 하나 넣어두고 다녀요.3. 일회용 빨대 대신 친환경 빨대 사용하기스테인리스 빨대, 대나무 빨대—처음엔 낯설지만조금씩 익숙해지면 그게 나만의 스타일이 되더라고..

쉴 수 있는 날인데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소파에 앉아 있는 몸은 분명 멈췄는데,머릿속은 쉼을 허락하지 않았다."이래도 되나?""이 시간에 뭔가를 했어야 하지 않을까?"그 질문은 어릴 때부터 내 안에 자라왔다.부지런해야 사랑받는다는 믿음,성과를 내야만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각인.어쩌면 나는 오랫동안‘존재’보다 ‘역할’로 살아온 것 같다.쉬는 나를 보면 마음이 불편했다.쓸모없어지는 기분.세상에 뒤처진다는 공포.괜히 SNS를 켜고,누군가의 바쁜 일상을 보며 더 초라해지고.그럴 때마다 나를 재촉했다."좀만 더 하자. 이건 해야지."그렇게 나는 나를 한 번도 놓아준 적 없었다.하지만 어느 날,조용히 울컥하며 깨달았다.나는 ‘쉴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쉴 수 없게 길들여진 사람'**이었다는 걸.쉬는 게..

지구와 나, 서로를 돌보는 시간1. 마음이 무너질 때, 자연은 조용히 다가온다벼랑 끝에 선 기분이 드는 날이 있어요.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것 같은 날. 그럴 때 나는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바람이 스치는 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모습, 따스한 햇살 한 줄기. 아무 말 없이 나를 감싸주는 그 고요함에, 마음이 천천히 녹아내려요.2. 과학도 말하는 ‘자연의 치유력’연구에 따르면 자연 속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지고, 우울한 감정이 완화된다고 해요. 일본에서는 ‘산림욕(森林浴)’이 정식 치료법처럼 쓰이기도 하고요. 과학은 단지, 우리가 본능적으로 느껴왔던 위로를 설명해줄 뿐이죠.3. 자연은 나를 판단하지 않아요현실은 끊임없이 나를 시험하고 ..

블로그를 시작하고 처음엔 '무엇을 써야 할까'보다‘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가 더 걱정이었다.글을 잘 쓰는 사람도 아니고,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다만 **‘기록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한 블로그.그 마음에 딱 어울리는 글쓰기 방법을 찾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처음엔 하루에 한 줄, 아니 일주일에 한두 줄 적는 게 다였다.그 사소한 기록이 반복되면서 흐름이 만들어졌다.‘글쓰기’라는 거창한 이름보단 나를 정리하는 루틴으로 다가왔다.특히 감정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너무 많을 땐,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내 하루가 명확해졌다.나는 매일 글을 쓰진 않는다.하지만 내가 정한 리듬 안에서 꾸준히 쓴다.마감도 없고 독자도 없지만,이 공간을 지켜나가고 싶은 마음이 글로 이어진다.이런 흐름이 생기..

생각이 많을 때마다 나는 기록을 찾는다. 누구에게 보여주기보다, 내 안의 소리를 꺼내어 가만히 들여다보는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 이름도 마음에 들게 지었다.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위해’. 말 그대로, 하루하루 나를 챙기고 싶었다.블로그를 열기까지처음엔 조금 낯설었다. 카카오 계정으로 티스토리에 접속하고, 스킨을 고르고, 카테고리를 나누고…[지속 가능한 삶] [마음 건강] [익산 이야기]세 가지 키워드가 가장 나를 잘 설명해주는 말 같아서, 그대로 정했다.플러그인 설정하기조금 더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꾸미고 싶어 플러그인도 하나하나 추가했다.저작권자 표시이전 발행 글 링크구글 애널리틱스드래그 검색, 방문자 통계 그래프익숙한 듯 낯선 기능들이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마치 ..

지금 이 순간도 충분히 괜찮다는 것을, 글을 통해 전하고 싶어요. 우울한 마음도, 지친 순간도, 함께 나누며 회복해가는 하루하루. 지속 가능한 삶과 마음 건강, 그리고 보리와 함께한 따뜻한 일상을 담아갑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 우리 함께해요.

사실 처음엔 그냥 혼잣말이었다.누가 읽을 거란 기대도 없이,그냥 속 안에 고여 있는 것들을 꺼내고 싶어서 썼다.나를 위해 남긴 글이었는데,어느 날 누군가 조용히 댓글을 남긴다.“이 말, 지금의 저한테 필요했어요.”그 짧은 한 줄에 오래 멈춰있었다.내가 털어놓은 외로움이,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더 이상 혼잣말이 아니구나, 싶었다.내가 쓴 문장이 누군가의 하루에조금이라도 여백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그것만으로도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내가 겪은 감정들이,흔들린 시간들이,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마음을 남긴다면그걸로 충분하다.그래서 오늘도 쓴다.읽히든, 읽히지 않든.어딘가에서 누군가,이 글에 멈춰 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