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쓰기의 마음33

살아 있는 중 오늘 밤,아프던 몸이 조금 나아지자문득, 이 조용한 시간이 아쉬워졌다.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모든 걸 놓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지금은 이 밤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아쉬움이라는 건,마음이 아직 살아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나는 지금,살아 있는 중이다. 2025. 4. 18.
내 글이 누군가에게 닿는다는 것 사실 처음엔 그냥 혼잣말이었다.누가 읽을 거란 기대도 없이,그냥 속 안에 고여 있는 것들을 꺼내고 싶어서 썼다.나를 위해 남긴 글이었는데,어느 날 누군가 조용히 댓글을 남긴다.“이 말, 지금의 저한테 필요했어요.”그 짧은 한 줄에 오래 멈춰있었다.내가 털어놓은 외로움이,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더 이상 혼잣말이 아니구나, 싶었다.내가 쓴 문장이 누군가의 하루에조금이라도 여백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그것만으로도 계속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내가 겪은 감정들이,흔들린 시간들이,다른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마음을 남긴다면그걸로 충분하다.그래서 오늘도 쓴다.읽히든, 읽히지 않든.어딘가에서 누군가,이 글에 멈춰 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2025. 4. 17.
쓰고 싶은 밤, 남기고 싶은 마음 왜 이렇게 쓰고 싶지가만히 누워 있다가도,문득 노트북을 열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어진다.할 말이 명확한 것도 아니고,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딱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닌데,이상하게 자꾸 쓰고 싶어진다.왜 이렇게 쓰고 싶지.이 감정은 어디서 오는 걸까.내 안에 넘치는 감정들?잡히지 않는 생각들?혹은 흘러가버릴까 봐 두려운 어떤 순간들?무언가를 남기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기록은 어쩌면, 나를 붙잡는 일일지도 모른다.흔들리는 하루 속에서도글을 쓰고 나면'그래도 나는 여기 있었어'라고 말할 수 있으니까.누구에게 보이려는 마음보다,그저 지금 이 순간을 지나 보내기 아쉬워서이렇게 또 한 줄을 쓴다.딱히 잘 쓰려고 한 것도 아니고,뭔가 있어 보이게 하려는 것도 아니다.그냥 지금 이 마음, 이 감정, 이 밤을잊.. 2025.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