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기록2 요즘 나를 붙잡아주는 작은 루틴들 요즘 나는 글을 쓴다.정확히 말하면, 쓰는 흉내를 낸다.마음을 다 쓰지 못해도, 몇 줄이라도 적는 게 나를 붙잡는다.그 몇 줄이 하루를 버티게 할 때도 있다.그리고 물을 마신다.무언가를 타서 마시는 건 아직 조심스럽다.투명한 물 한 컵, 조용히 목을 타고 내려가는 그 감각.그것만으로도 살고 있다고 느껴진다.하루종일 앉아 있는 날이 많다.움직임 없이 글만 쓰다 보면몸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굳는 느낌이 든다.그래서 물을 마시고, 한숨을 내쉰다.의자에서 몸을 살짝 비틀고, 창문을 열어 먼 산을 본다.그 몇 초가 없었다면, 오늘은 무너졌을지도 모른다.노트북을 켜고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를 본다.방문자가 몇 명인지보다, ‘오늘도 썼다’는 체크가 중요하다.글을 쓰는 사람인 척 하다 보면, 정말 글을 쓰게 된다.보리를.. 2025. 5. 6. 집사는 썸네일 바꿨대(보리 시점) 집사는 썸네일 바꿨대 (보리 시점) 🐾집사가 요즘 이상하다. 🐾하루 종일 화면을 들여다보면서,"썸네일 하나 바꿨을 뿐인데, 블로그가 달라졌어!"라고 감탄한다.나는 잘 모르겠다.내 밥그릇은 똑같고,간식도 그대로인데.집사는 썸네일 하나 바꿨다고 좋아하고,나는 츄르 하나 더 주면 더 좋아할 것 같은데. 🐾그래도 요즘 집사 표정이 밝아서 좋다.글도 더 열심히 쓰고,하루하루를 조용히 기록하고 있다.그러니까, 집사야.썸네일 바꾼 김에,나 간식도 하나만 바꿔줄래?나 진심이야. 🐾- 보리 드림 2025.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