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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기록

100이라는 숫자가 마음에 닿을 때

by 우리가 사는 세상 2025. 5. 7.

 

 

처음엔 70명대인 줄 알았다.
그래서 그래프를 그렇게 만들었고, 거기에 맞는 문장도 덧붙였다.
조금은 기쁜 마음, 조금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그런데 오늘 다시 확인해보니 5월 8일의 방문자는 100명이 넘었다.
놀라기보다는, 아, 그래프를 다시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숫자를 고치는 일이 이렇게 조심스러울 줄은 몰랐다.
그저 방문자 수 하나를 수정하는 건데, 마음이 한 번 더 움직인다.
나는 단순히 수치를 바꾸는 게 아니라 어제의 나를, 어제의 기록을 다시 쓰는 중이었다.

100이라는 숫자.
큰 숫자는 아니다. 하지만 이 작은 블로그엔 충분히 큰 숫자였다.
누군가 머물렀고, 누군가는 스쳐 갔다.
그 모든 발자국을 조용히 받아적는 일이 요즘 나에게는 꽤 진지한 루틴이 되었다.

그래프를 고치고, 그 아래에 '고맙습니다' 한 줄을 남겼다.
그 말이 진심이었다.
수익은 없어도, 댓글도 없어도 이 숫자 하나가 나를 붙잡아줬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닫는다.
숫자 위에 마음 하나 더 얹고, 나는 또 내일의 그래프를 그릴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