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수익은 83원이지만, 나에게는 꽤 큰 시작이다..
광고를 단 건, 솔직히 말하면 수익 때문이었다. 기록을 하면서도 뭔가 남겨보고 싶었고,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닿는다면 그게 숫자로도 증명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애드센스를 붙인 뒤, 처음엔 아무 변화도 없었다. 조회수만 보였고, 클릭은 없었고, 수익은 0원. 그냥 배치만 된 상태에서 며칠이 흘렀다.그러다 5월 7일, 두 개의 수익이 들어왔다. 57원, 그리고 13원. 숫자로 보면 아주 작지만, 내 글에서 뭔가 ‘일어났던’ 흔적이었다.그리고 오늘. 0.01달러가 더해졌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13원 정도. 모두 합쳐도 겨우 83원이지만 이건 분명히,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생긴 결과였다.본격적으로 광고 위치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본문 위, 중간, 하단, 목록 위. 광고가 글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
2025. 5. 14.
5월 산책, 슬리퍼만 챙기면 되는 순간들
지워지지 않는 코드 하나 때문에 며칠을 허비했다. 광고 위치 하나 바꾸고 싶었을 뿐인데, 어디선가 이상한 구조가 튀어나오고, 제목이 사라지고, 사이드바 껍데기가 달라붙었다. 고치면 고칠수록 복잡해졌다.마음이 텅 비는 날이었다. 도대체 이게 뭐라고, 글 하나 쓰기도 벅찬데 HTML 구조랑 싸우고 있는지. 나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었지, 개발자가 아니었는데.그날 나는 슬리퍼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멀리 가지 않아도 괜찮았다. 동네 골목, 조금은 허술한 담벼락, 철쭉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녹색들. 그냥 걷는 동안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5월은 그런 달이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가만히 있어도 햇살이, 바람이, 공기가 내 편이 되어주는 시간.지워지지 않는 코드도, 엉킨 스킨 구조도 잠시 내려놓고 ..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