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 요즘 알게 되요
하루에 글을 15개씩 씁니다.네이버 블로그에도 2~3개 올리고,틱톡엔 하루에 한두 개 영상을 올려요.처음엔 재미있었어요.“내가 이렇게 꾸준할 수 있구나.”“이렇게 기록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겠다.”그렇게 스스로에게 감탄하며 버텼죠.그런데 요즘은 느껴요.기록도 ‘체력’이 필요하다는 걸요.몸이 피곤하면 글이 잘 안 써지고,눈이 피로하면 단어들이 엉켜 보이고,마음이 지치면 진심이 아닌 글이 나와요.기록은 생각보다 에너지를 많이 써요.단어 하나 고르고, 문장 하나 만들고,그걸 올릴 플랫폼을 정하고,이미지를 만들고, 태그를 붙이고,누가 볼지도 모르는 글에 마음을 다 써요.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숨이 차요.조용히, 혼자, 성실히 써온 사람이 지치기 시작해요.그래서 요즘은 ‘회복 루틴’도 함께 만들고 있어요..
2025. 5. 18.
글이 변했다는 건, 내가 변했다는 뜻일까?
가끔 아주 처음 썼던 글을 다시 읽어봐요.지금은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왜 그렇게 썼는지 잘 모르겠는 문장도 보여요.그런데 그 글을 썼던 내 마음은 또렷하게 기억나요.조심스럽고, 서툴고, 조금은 흔들리던 상태였어요.문장 하나에 오래 머물렀고, 한 줄을 쓰는 데도 마음을 너무 많이 썼던 날들이었어요.요즘은 조금 다르게 써요.더 빠르게 쓰고, 더 담담하게 고치고,조금은 ‘보여지는 걸’ 의식하는 습관도 생겼어요.처음엔 나를 위해 쓰던 글이었는데,이제는 누군가 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단어를 고르고 있어요.그래도 그 변화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글이 달라졌다는 건, 그만큼 내가 살아온 시간도 달라졌다는 뜻일 테니까요.예전의 글은 지금보다 거칠지만 그때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것대로 참 소중해요...
2025. 5. 17.